개교 반세기 맞는 '전주 해성고등학교'
든든한 동문의 힘 '명문 사학' 발돋움…원어민 교사 기숙사 상주 프로그램 추진
원어민 교사가 학교 기숙사에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지도하는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전주 해성고(교장 문승욱)는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외국인과 자신있게 대화할 수 있도록 이같은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
소수의 학생들만 어학연수시키는 현 제도의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아예 원어민 교사를 기숙사에 상주시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능력 향상의 효과를 얻도록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 학교 총동창회는 장학재단의 기금에서 원어민교사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입학예정자로서 성적 우수자 10명 가량은 매년 2월 3주간 필리핀 어학연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방학중 희망자에 한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또 토익(TOEIC)이나 텝스(TEPS)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회화에 능통한 본교 영어교사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게 하는 등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성고는 학생들이 보충학습을 받을 때 진학에 필요한 과목과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 수강하는 '학생 선택형 보충학습제도'를 전 학년과 전 과목을 대상으로 시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맞춤형 학습제도인 이 시스템은 홈페이지에 올린 교사들의 다양한 강의 계획서를 학생들이 웹사이트에서 살펴본 뒤 대학교 수강신청 처럼 자신의 수준과 진학에 필요한 강의를 직접 수강신청할 수 있도록 한 획기적인 제도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게 함으로써 선택과 집중 학습을 통해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60년 천주교전주교구가 설립한 이 학교는 1만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10개년 학교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개교 50주년 기념 동창회관 건립 시동
오는 2010년 4월11일 개교 50주년을 맞는 해성중고총동창회가 지난 12일 2008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준비위 구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
총동창회는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재단 기금 10억 확충, 동창회관 건립사업 등을 추진키로 하고 재원마련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창회관은 아담하고 실용성 있게 건립한다는 구상 아래 우선 20억 기금 조성을 목표로 준비위가 활동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새 총동창회장에 박종탁(7회· 영일아카데미회장) 동문을 선출했다
이기운(前 동창회장)
"동문의식·참여하는 동창회 정착 보람"
"참여하는 동창회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애써왔고 이젠 정착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001년부터 7년동안 동창회를 이끌어 온 이기운 전 회장은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많은 동문들이 애교심과 동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든 게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제 이 지역의 해성을 뛰어넘어 글로벌 해성인으로써 힘찬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연륜에 걸맞게 지역사회에도 관심을 갖는 해성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중 모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3억원 가량의 장학금 지원, 검도부 재창단, 모교 운동장 우레탄트랙 조성, LCD대형프로젝트 기증, 졸업 40주년행사 개최, 해성장학재단 설립 등 굵직굵직한 일들을 추진했다.
한국임상양병학회전북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라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탁(신임 총동창회장)
"동문사회 인프라 구축, 모교 발전 지원"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사학 명문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새 동창회장에 선출된 박종탁회장은 "모교 발전을 위해 동문을 이용한 광범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우선 개교 50주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교 50주년 행사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우선 준비위부터 구성할 생각이라며 동문의 대표성을 갖는 선후배를 찾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동창회 조직을 최대한 활용, 동문들의 지위향상과 영역확대를위해 힘쓰겠다며 기수별 직능별 지역별 조직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모교의 발전대책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며 재단과 학교, 총동창회의 3위일체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