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는 2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교육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얼 기자>

　전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예비후보 4명이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교육복지정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오는 6·4교육감선거전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는 2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교육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전문상담사와 스포츠 강사 등 지난해 300여 명의 비정규직들이 해고당했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핵심공약으로 내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후보들은 “전북도교육청의 비정규직이 4,000명이 넘지만 홀대와 해고가 많다”며 “해고된 비정규직을 복직시키고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후보들은 더 나아가 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 TF팀 구성, 신분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 제정, 범도민비정규직대책위원회 설립 등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또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과밀·과소학급 문제 해결,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인성교육 강화 프로그램 운영, 공립유치원 교육 확대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문제와 관련해 유홍렬 후보는 “도교육청이 비정규직을 해고하면서 이에 따른 피해와 상처가 커지고 있다”면서 “해고된 310명의 스포츠강사와 116명의 전문상담사 전원을 재고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휘 후보는 “전북교육청이 지금까지 보인 비정규직에 대한 행태는 그들의 기본적 생존권과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였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범도민 비정규직대책위원회’(가칭)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승우 후보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집단 해고당한 스포츠강사 등 비정규직을 반드시 복직시키겠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이 교육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교육의 본질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정찬홍 후보는 “비정규직 명칭을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에서 ‘공무직’으로 변경하겠다”면서 “전문상담사와 스포츠 강사 등의 비정규직을 무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도민교육감후보추대위는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3월 31일부터 4월 7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실시한 후 4월 10일까지 단일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하에 지역순회 정책설명회를 갖고 있다.